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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적으로 인류가 환경에 미치는 직접적인 활동은 무엇보다도 생존하기 위해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이다. 따라서 농업이 얼마나 자연의 원리에 반하여 행하여졌으며 어떠한 문제들을 발생시켰는가를 살펴보고 그 해결의 방향성을 찾고자 한다.
인류의 농업은 크게 두 가지의 단계를 거치면서 인류의 식량 생산과 더불어, 대지를 황야로 바꾸어 왔다.
첫 번째 단계는 수탈 농업의 단계이다.
인류 초기의 4대 문명(메소포타미아, 황하, 이집트, 인더스)의 지역들은 모두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많은 인구가 집중하여 사는 도시가 발달하였다. 그래서 농촌에서 대규모의 식량이 도시로 이동되고 소비되었으며 그 분뇨와 잔사는 강에 단지 흘러 보냈다.
따라서 도시에서 강의 수질은 나빠지고 전염병 발생이 잦아지게 된다.
반면, 농촌에서는 오직 토양의 지력에만 의존하여 대규모로 농사를 지으므로 토양의 비옥도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 즉, 토양에서 무언가가 도시로 이송 되었지만 다시 토양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일방적 물질의 흐름에 의하여 자원 순환의 고리가 끊어져 버렸다.
이러한 도시와 농촌의 괴리로 도시에는 환경문제를, 농촌에는 토양의 척박화를 가져오게 된다. 게다가 새로운 땅을 만들기 위한 숲의 파괴는 대규모의 홍수를 일으켜 대지의 사막화를 더욱 촉진하게 된다.
이것이 수탈농업의 말로이다.
두 번째 단계는 무기 농업의 단계이다.
산업혁명 시기에 유럽의 도시들은 강과 도시 내에서 악취가 진동하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는 동시에, 농촌은 작물 수확량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현상이 확산된다.
독일의 화학자 Liebig(리비히)는 이를 보고 직감적으로 ‘도시와 농촌의 괴리’가 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대지에서 수탈한 무언가를 다시 원래의 대지에 돌려주지 않으면 작물의 생산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인식한다.
그래서 무기질 비료로 대지에서 수탈된 것을 보충하고자 했으며 그 효과가 탁월하여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여 근대농업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무기질 비료의 대량 사용은 토양의 산성화, 토양의 필수영양소를 보유하는 능력의 저하, 염류의 집적 및 미량요소의 결핍, 토양미생물의 불균형 등을 초래하고 병충해의 다발 등의 문제를 낳게 된다. 따라서 무기질 비료를 주더라도 더 이상 작물의 생산이 불가능해지는 지역-또 다른 사막화 지역-이 확대되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독성이 강한 화학농약에 의존하게 됨으로써 생태계의 파괴와 인류의 건강에까지 위협을 주게 된다.
그리고 도시에서의 수질, 대기 환경 등은 여전히 문제로 남게 되고 오히려 도시의 대규모화로 문제는 더욱 확대되게 된다.
이렇게 인류가 대규모의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도시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게 되고 농촌은 황야로 변하는 과정을 되풀이해 왔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두된 것이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이란 도시와 농촌의 끊어진 고리를 연결시켜 붕괴된 자원의 순환을 회복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친환경농업은 단순히 해로운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차원을 넘어서, 도시의 유기폐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농업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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