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이창홍 이사. | 지구의 생태계 역사에서 자원 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 생물종의 다양성이다. 특히 육상 생태계는 끊임없는 호우에 의해 각종 자원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식물과 동물은 상호 협력하여 왔다. 즉, 육상 생태계에는 일정정도 자원순환체계(먹이사슬)를 갖추고 바다로 흘러가는 자원의 양을 억제하고 때로는 바다로부터 자원을 육지로 되돌리는 시스템(회귀어류, 새 등의 역할)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연못 속의 유기양분을 먹고 자란 새우를 개구리(양서류)가 먹고 뭍으로 옮기면 뱀(파충류)이 이들을 먹고 산 쪽으로 옮겨주며 새(조류)는 이를 다시 산 정산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즉, 먹이피라미드의 모양은 피-포식자의 생물량만이 아니라 그 사는 위치까지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 환경문제의 핵심은 이러한 순환체계의 붕괴(생물 다양성의 붕괴)와 인간에 의해 촉진되는 육상생태계의 자원 고갈화로 말할 수 있다. 특히 도시와 농촌 간의 자원순환의 붕괴는 도시에는 폐기물의 넘침 - 환경문제를, 농촌에는 자원의 고갈 - 사막화의 문제를 낳았다.
따라서 현재 환경문제의 해결 기술을 활용함에 있어 이러한 생태학적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느낀다.
예를 들면 도시에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짓고서는 하수 속에 있는 유기물과 무기자원들(슬러지라고 함)을 없애는 것이 수질 정화의 핵심이라는 생각을 일반적으로 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관심도 대부분 여기까지이다.
이를 생태계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본다면, 하수처리장에서 제거된 유기물과 무기자원들(슬러지)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가 보다 중요하다. 현재처럼 해양투기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바로 육상생태계의 자원의 고갈화를 촉진하는 것이며 토지의 사막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축산 분뇨나 기타 유기부산물의 해양투기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유기부산물을 어떻게 대지로 돌려줄 것인가가 현재 환경문제 해결에 주요한 과제인 것이다.
즉, 하천의 더러워졌던 물이 맑아진다는 것은 물속의 자원을 육상으로 되돌리는 생태계의 복원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원들은 대지로 환원되어 인류의 먹거리 생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수질 정화와 생태계의 복원, 자원순환형 환경농업이 하나로 연결되며 그것을 이루게끔 하는 것이 지난 회에 이야기한 한국전통발효에 내포된 정균의 개념이다.
|
위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