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은 현재 국제 CODEX 가이드 라인을 토대로 품질 인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가이드 라인은 유럽의 상황을 중심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는 문제만이 아니라 토양의 생산성을 감소시킬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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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 환경센타 이창홍 이사. |
| | 그 기본 사고 체계에는 농약을 쓰지 않으면 병충해의 증가를 막을 수 없으며 화학비료를 현실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농업은 일부만의 농가가 가능하며 그 농산물도 고가일 수밖에 없게 된다.
달리 보면, 친환경농업은 보편화 될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친환경농업이 환경보전과 인류의 충분한 먹거리 생산의 대안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가?
그를 위한 대안이 다행히도 한국의 전통 속에 존재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한국의 발효 식품, 즉 미생물 생태계의 관리와 유기물의 재활용이다. 한국의 발효식품은 병해충의 통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준다. 김치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김치는 요구르트처럼 멸균되고 균일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양한 재료에 다양한 균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발효를 시킨다. 즉, 개방된 상태에서 좋은 균만이 아니라 해로운 균도 함께 있는 환경에서 발효를 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유익한 물질이 생성되는 독특한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김치를 먹을 때도 먹다 남은 것을 다시 김치통에 집어넣는 괴이한 물건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발효식품이 다양한 미생물들로 구성된 생태계를 이루면서 해로운 균을 억제하는 환경에서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외국의 경우는 주로 하나의 재료에 하나 혹은 몇 가지의 균에 의해 밀폐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확대해서 바라보면 농업의 현장에서 병원균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친환경농업의 측면에서 보면 병충해의 관리에 새로운 시각을 주는 것이다.
그 두번째는 유기영양설과 엽면 시비다. 화학농법은 무기영양설에 입각해서 형성된 체계이다. 유기물을 시비하더라도 결국에는 분해되어서 무기화한 후에 작물에 흡수되므로 유기물은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무기물의 양만큼 효과를 지닌다는 주장이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현재 친환경농업의 국제 가이드 라인도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다양하고 정밀한 연구에서 식물은 다양한 유기물을 직접적으로 흡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작물 생산에 중요한 질소를 무기태 대신에 아미노산의 형태로 다량 흡수한다.
이로써 친환경농업에서 화학농법보다도 다수확의 가능성이 밝혀졌으며 이미 현장에서 초과 다수확이 실현되고 있다. (화학농법은 광합성에 의한 빛에너지의 흡수로만 작물이 성장하지만 유기물의 직접 흡수로 여분의 에너지의 축적이 된다)
또한 유기물의 직접 흡수는 화학비료 특히 질소비료 사용 시 발생하는 미네랄 부족현상을 막아준다. 작물생산에 있어서 질소 과잉 현상은 만병의 원인이라 할 정도로 문제가 된다. 하지만 유기물을 직접 흡수하게 됨으로써 무기물에서 유기물을 합성하는 데 요구되는 미네랄이 필요 없게 되어 작물의 더욱 잘 성장할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된다.
또한 엽면으로 유기물과 미네랄이 흡수된다는 것이 알려져, 이른 바 엽면 시비의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 이것은 식물의 생장을 도울 뿐 아니라 영양 균형이 깨져서 병충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영양제의 기능과 농약의 기능이 통합하게 되어 친환경농업이 새로운 국면을 갖게 된다.
이러한 기술들의 발달은 친환경농업의 기초를 다지게 되어 병충해의 억제, 제초 등의 기능적인 문제들에도 응용되어 효과를 발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농업으로 인해 수확량이 증대됨은 물론, 품질도 좋아지게 되어 화학농법의 수준을 초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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